다음 코드의 시간 복잡도는 어떻게 될까?
arr.filter { it > 0 }.reduce { acc, i -> acc + i }
일반적인 for-loop문이 들어간 명령형 코드에서 시간 복잡도를 계산하는건 직관적이고 익숙하지만, 코틀린 표준 라이브러리의 컬렉션 함수형 API 함수들의 시간 복잡도를 계산하는건 다소 낯선 일이다.
더욱이 위의 코드와 같이 메서드 체이닝(method chaining) 패턴으로 작성된 코드의 시간 복잡도를 구하라는 이야기를 처음 들으면 당황스러울 수 있다(면접에서 내가 그랬다...). 다음에는 당황하는 일이 없도록 잘 정리해보자.
아래 예제의 확장 함수 IntArray.sumPositive()
는 IntArray의 요소 중 양수만 걸러내고(filter) 그 결과에 대해 초기값 없이 첫번째 요소부터 컬렉션 내의 데이터를 모두 모으는(reduce) 함수다.
fun IntArray.sumPositive() = this.filter { it > 0 }.reduce { acc, i -> acc + i }
println(intArrayOf(1, 2, 3, 4).sumPositive()) // 10
println(intArrayOf(1, 2, 3, -4).sumPositive()) // 6
메서드 체이닝은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편의성을 위한 것이다. 컬렉션 함수형 API의 필수적인 함수 filter
와 map
은 모두 List를 반환하기 때문에 val result = arr.map { ... }
처럼 변수명을 선언하여 그 result
list에 대해 다른 작업을 할 수도 있고, 또는 arr.map { ... }.filter { ... }.groupBy { ... }
처럼 반환된 list에 대해 직접 작업을 수행할 수도 있다.
즉, 메서드 체이닝은 순차 실행과 동일하다. 다음의 예시를 보자.
예제 코드 1
// 메서드 체이닝
fun IntArray.sumPositive() = this.filter { it > 0 }.reduce { acc, i -> acc + i }
// 순차 실행
val arr = intArrayOf(1, 2, 3, -4)
val filteredArr = arr.filter { it > 0 } // O(n)
val reducedResult = filteredArr.reduce { acc, i -> acc + i } // O(n)
println(arr.sumPositive()) // 6
println(reducedResult) // 6
보다시피 filter()
가 O(n), reduce()
도 O(n)의 시간 복잡도를 가지므로 O(n) + O(n) => O(n)이라는 시간복잡도를 얻을 수 있다.
연습을 위해 메서드 체이닝을 사용하는 다른 코드도 살펴보자. 람다 내부에 메서드 체이닝이 중첩된 경우에는 어떻게 시간 복잡도를 분석해야 할까?
예제 코드 2
// 메서드 체이닝
fun groupAnagrams(strs: Array<String>): List<List<String>>
= strs.groupBy { it.toCharArray().sorted().toString() }.map { it.value }
// 순차 실행
fun groupAnagramsByProcedure(strs: Array<String>): List<List<String>> {
// n = length of strs
// k = maximum length of a string in strs
val sortedGroup = strs.groupBy { s -> // 기본적으로 O(n)
val charArr = s.toCharArray() // 최악의 경우 O(k), System.arraycopy()가 네이티브 메서드라 정확히 예측 불가
val sortedArr = charArr.sorted() // O(klogk), TimSort(Insertion Sort + Merge Sort)
sortedArr.toString() // O(k)
}
return sortedGroup.map { it.value } // O(n)
}
// O(n) * ( O(k) + O(klogk) + O(k) ) + O(n) => O(nklogk)
람다 내부에 메서드 체이닝이 중첩되어 있어도 똑같이 체이닝된 메서드들은 순차 실행처럼 처리를 한 뒤, 이를 둘러싸고 있는 groupBy
함수의 시간 복잡도를 곱해주는 형태로 계산할 수 있다. 중간에 정렬이 사용되는 부분이 있는데 혼동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추가적으로 정리하고자 한다.
코틀린의 정렬은 어떻게 구현되어 있을까?
Arrays.sort
(primitive type) => Dual-Pivot QuickSort (Insertion Sort + Quick Sort)- 시간 복잡도, 최선: O(nlogn), 평균: O(nlogn), 최악: O(N2)
Collections.sort
(reference type) => TimSort (Insertion Sort + Merge Sort)- 시간 복잡도, 최선: O(n), 평균: O(nlogn), 최악: O(nlogn)
charArr.sorted()
는 CharArray를 정렬한 것이라 원시 타입 배열일 때 사용되는 정렬인 Dual-Pivot QuickSort를 사용해야 되는가 아닌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sort()
가 아닌 sorted()
는 내부적으로 toTypedArray()
로 인해 박싱된 Char 배열인 Array<Char> 타입을 반환한다. Array<Char>은 박싱된 Char의 배열(자바 타입은 java.lang.Character[])이다. 박싱되지 않은 원시 타입의 배열이 필요하다면 CharArray를 사용해야 한다.
코틀린은 원시 타입의 배열을 표현하는 별도 클래스를 각 원시 타입마다 하나씩 제공한다(IntArray, ByteArray, CharArray…). 이 모든 타입은 자바 원시 타입 배열인 int[], byte[], char[] 등으로 컴파일된다. 따라서 그런 배열의 값은 박싱하지 않고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저장된다.
References
- stackoverflow: Complexity of chaining methods in javascript
- kotlin in action. 6.3.5 객체의 배열과 원시 타입의 배열. 29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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